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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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2회 작성일 23-09-25 13:53본문
출처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이비인후과
집필자 최성준
소리를 잘 듣는다는 것은 한 개인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이다.
최근 WHO 발표에 따르면 청각이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보고하고 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항상 주변 소리/소음에 노출되기 때문에 귀는 인체에서 에너지 소비가 가장 높은 기관이고,
시간이 지나면 필연적으로 달팽이관의 기능이 떨어져 결국에는 서서히 난청이 발생한다.
현재까지 한번 떨어진 청력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이 정말 중요하다.
난청의 원인으로는 조산, 뇌막염, 두부손상, 중이염, 약물 및 직업적 혹은 환경에서 오는 소음에 내한 노출 등이 있다.
최근에는 생활환경의 소음이 증가하면서, 소음으로 인한 청력손실이 난청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소음과 노령은 회복되지 않는 청력손실을 초래하는 주원인으로,
소음성 난청과 노인성 난청은 치유되지 않는 질환인 점에서는 서로 같으나,
소음성 난청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 이어폰 사용하는 청소년, 소음성 난청 더욱 조심해야
소음성 난청은 어느 정도 큰 소리에 일정기간 노출되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음악을 들을 때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데, 유독 볼륨을 크게 해서 듣거나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위험도가 증가한다.
즉 소리를 감지하는 달팽이관이 손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무실이나 대화환경이 60dB 정도이며 버스, 지하철, 식당 내의 소음이 80 dB 정도, MP3나 휴대용 CD플레이어를 이어폰으로 들을 경우
최대 음량이 100dB 정도, 모터사이클은 120dB, 비행기 소음이 140dB, 총소리가 170dB 에 이른다 합니다.
옆 사람이 다 들릴 정도로 이어폰 듣는 것은 100∼115dB 정도이다.
80~90dB 이상의 소음에 3년 이상 노출되면 청각세포가 손상되면서 소음성 난청이 발생 할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의 증상은 주변에 소음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대화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것이다.
소음성 난청 환자는 주로 고음역에서 청력이 떨어져 있으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고음이 잘 들리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은 느끼진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지 않거나 울려서 들릴 수 있고,
증상이 심해지면서 자신의 말소리가 커지고,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자꾸 되물어보게 된다.
여기서 더 심해지면 이명 등과 같은 귀 관련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의 발생과 진행 정도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어서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은 없다.
현재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되는 청력검사는 방음이 되지 않는 장소에서 시행하기 때문에 정확도 문제를 배제할 순 없다.
학교 청력검사에서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어도 갑자기 이명이 발생하거나 소리에 반응이 늦다고 생각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공부할 때, 잠을 잘 때 또는 평상시에 습관적으로 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
▲대중교통, 야외와 같이 볼륨을 높이게 되는 환경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
▲하루에 90dB 이상 소음에 수 시간 노출되는 경우에는 소음성 난청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청력의 보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이어폰을 사용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또한 학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관리 역시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소음노출로 청력이 떨어져 소음성 난청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개인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청기를 통한 청력재활이다.
보청기를 선택할 때 귀가 편하다거나“가격이 비싸면 좋은 것이다”라는 생각은 착오이다.
보청기는 자신의 청력에 맞지 않으면 남아 있는 청력마저 손상시킬 수 있어 위험하며,
주변의 소음이 너무 증폭되면 오히려 대화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고 고막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진단 및 처방을 통한 보청기 착용과 주기적인 관리를 통한 귀 건강 유지가 필요하다.



